[이번 달 뭐 입지?]올겨울, 콜라보 아우터로 힘줘 볼까
패션업계, 협업 열풍
올해 아우터 경향은 예년과 달리 헤비다운과 롱패딩쪽으로 기울진 않는 듯하다.
11월 중순임에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패딩보다 코트 쪽이 확실히 눈에 띈다. 아무리 추워도 코트에 손이 가는 ‘얼죽코’들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겨울엔 따뜻한 보온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능우선주의에 트렌디함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실용주의자도 대거 늘어날 듯하다. 컬러풀한 쇼트 푸퍼가 트렌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스타일 측면에서나 무게에서나 좀 더 가벼워진 롱패딩은 리버시블이나 탈부착으로 다양한 스타일 선택권을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문 아우터 브랜드에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협업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겨울이 되면 아우터 아이템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바로 지난주, 노저팬 운동을 무색하게 했던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 샌더의 컬래버레이션도 결국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가성비 좋은 아우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와 캐나다구스의 만남은 여느 협업 사례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매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 구스는 2019년 가을겨울(FW) 시즌에 이어 준지와의 두 번째 협업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몽클레르도 새로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릭 오언스와 함께한 협업컬렉션에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유광 퀼팅 패딩을 포함해 코트, 티셔츠, 다운베스트, 스노 부츠와 같은 다양한 아이템이 수록됐다. 또 이번 시즌에는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래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 동시대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는 J.W. 앤더슨은 물론, 스트리트브랜드 언디피티드(Undefeated)와 손잡고 기능성과 스트리트 컬처의 만남까지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다.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된 몽클레르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으로 나아가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디자인을 선택할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편집숍 비이커(Beaker)는 뛰어난 기능성 퍼브릭인 고어텍스(GORE-TEX)와 손잡고 캡슐 컬렉션 상품을 출시했다. 1969년 밥 고어가 개발한 고어텍스는 생활 방수와 흡습성이 좋은 기능성 원단으로, 패션 분야에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퍼포먼스 소재 중 하나이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기능성 소재이기도 하다. 배낭을 메고 아우터를 착용하는 군용 오리지널 몬스터파카에서 영감을 받은 커쿤 실루엣의 몬스터다운, 리버시블 베스트와 바람막이를 레이어드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레이어드 패딩 등은 유니크한 디자인과 실용성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대체 다운소재들의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 RDS 다운과 신슐레이트 소재를 적용해 얇고 가볍지만 보온성을 갖추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점도 매력적이다.
기능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갖춘 똘똘한 아우터로 모두가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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