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진' 김미정 대표의 미니멀리스트 도전기

서울문화사 2020. 11.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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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다 온라인 살림잡화점 쿠진(www.cuisine.co.kr)을 운영하는 김미정 대표는 살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 안이 늘 최극치의 맥시멈 상태였다고.

세 딸의 꿈이 자라는 방 딸들을 키우며 아이들의 개성에 맞게 공간을 꾸며주는 일은 엄마에게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새로 꾸민 공간에서 세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생각을 하니 김미정 씨는 집을 고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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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보다 빼기를 통해 취향을 완성해가는 살림 여왕의 미니멀리스트 도전기.
해 질 무렵 밖에서 바라본 집 안. 따스한 조명 덕분에 더욱 아늑해 보인다. 김미정 씨가 앉아있는 의자는 까시나의 LC3, 오디오는 브리온베가 제품.
초록 식물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야말로 아파트 1층 정원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 소파는 볼리아, 벤치는 한스 베그너의 데이베드.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 뵈르게 모겐센의 캐비닛 위에 프리츠 한센의 테이블 램프와 화병을 올려두었다. 새 오브제는 비트라의 임스 하우스 버드.

맥시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다

온라인 살림잡화점 쿠진(www.cuisine.co.kr)을 운영하는 김미정 대표는 살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 안이 늘 최극치의 맥시멈 상태였다고. 집이며 사무실이며 물건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언젠가부터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보는 게 로망이었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김미정 씨는 이번엔 꼭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노라 다짐했고, 열심히 검색한 끝에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전문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레브드홈을 만났다.

김미정 대표는 ‘따뜻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공간’으로 꾸미는 게 목표였고, 레브드홈의 선혜림 실장은 문의 경첩 하나까지 눈에 띄지 않는 세심한 디자인으로 클라이언트를 감동시켰다. 선 실장은

“집주인이 트렌드에 민감한 쇼핑몰을 운영하지만 취향이 유행에 묻히지 않게 콘셉트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기본 베이스는 화이트 도장으로, 원목마루와 도어로 포인트를 주었고요.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도 함께 고르고 추천해드리면서 디자인을 해볼 수 있었어요.”

매끈하고 뽀얀 도자기 같은 바탕에 아름다운 가구들이 보기 좋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김미정 씨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이사 후 집을 방문한 친구들이 갤러리 같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김미정 대표가 가장 아끼는 다이닝 공간. 놀 원형 테이블과 튤립 체어가 창밖의 초록 뷰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사하면서 제 취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어요. 빈티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고르려고 하니까 선뜻 선택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디자이너와 수많은 논의 끝에 가구들을 골랐는데, 이제야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공간 그리고 가구들끼리 어울리는 아이템이 좋아요.

현관 왼쪽에 위치한 화장실의 크기를 조금 줄이고, 그 공간에 세면대를 두어 오가며 손을 닦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부장 없는 아일랜드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다.
아일랜드 바깥쪽 면에 마련한 수납공간.
집의 크기에 비해서는 주방 면적이 작게 나왔는데 벽면의 붙박이장과 아일랜드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스트링시스템 책상을 설치한 둘째 아이의 방. 화장대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 하던 아이에게 몬타나 화장대를 마련해주었다.

곧 성인이 될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용 가구보다는 오랫동안 예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골랐어요.

세 딸의 꿈이 자라는 방

딸들을 키우며 아이들의 개성에 맞게 공간을 꾸며주는 일은 엄마에게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중학교 3학년인 첫째와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유치원생인 막내 아이가 각자의 꿈을 키우며 지낼 공간을 단장하는 행복이란! 평소 시스템 가구를 좋아하는 엄마의 취향과 아이들의 바람을 결합해 스트링시스템과 몬타나 등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구를 골랐다.

“예전에는 방학이면 아이들과 호주에서 한 달씩 살다가 오곤 했거든요. 그때 묵었던 숙소에서 느꼈던 분위기를 재현해보고 싶었어요. 햇살이 잘 드는 하얀 공간에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를 배치했죠.”

당분간 여행은 어렵겠지만, 엄마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은 여행에서 느꼈던 아늑함을 새로운 집에서 만끽하고 있다. “이 집을 계약했을 때 아이들이 와보고 너무 어둡고 갑갑해서 절대 이사 오기 싫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집에 들어올 때마다 설렌다고 좋아합니다(웃음).”

아이들도 저마다 예쁜 방이 생기니 친구들 초대하기 바쁘다. 방에서 영화도 보고 사부작 사부작 놀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는 그저 흐뭇할 따름. 새로 꾸민 공간에서 세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생각을 하니 김미정 씨는 집을 고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막내 딸의 책상은 스트링 시스템. 흰색 테이블은 비라인 제품.
1970년대 빈티지 알리버트 원형 거울 조명을 설치한 첫째 딸의 화장대.
리차드 램퍼트 아이언만 책상과 프리츠 한센 의자, 스트링시스템 선반이 어우러진 첫째 아이의 방.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의 벽 일부를 남겨 책장으로 활용했다. 침대는 리틀시스터즈에서 구매했다.
이제 일곱살이 된 막내 딸의 방은 알록달록한 색감을 주었다.

기획 : 심효진 기자 | 사진 : 김덕창 | 디자인·시공 : 레브드홈(02-6465-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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