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가고 비행기 타고..목적지 없는 '무착륙 비행' 뜬다

이지은 2020. 11. 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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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없는 아시아나 '한반도 일주'..이용객 만족도 높아
타이완 '무착륙 제주도 여행' 4분 만에 완판 기록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1년간 허용..이후 상황 따라 재검토

[앵커]

비행기만 타고 목적지에 내리지 않고 돌아오는 무착륙 관광상품이 앞으로 1년간 허용됩니다.

이용객들은 코로나19 이전에 해외여행을 갈 때처럼 면세점 쇼핑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전용인 A380을 투입해 비행기만 타는 한반도 일주 상품을 기획했습니다.

저공비행으로 풍광을 감상하고,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아시아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안내방송 (지난달 24일) : 한라산 정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9월에는 타이완을 출발해 제주도 상공을 도는 여행 상품이 4분 만에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목적지에 내리지는 않고 비행만 하고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앞으로 1년 동안 허용됩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장기간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항공·관광·면세업계는 고용 불안 및 기업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들 항공 피해업계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하여 새로운 관광 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합니다.]

인천공항을 출국해 한반도 주변 다른 나라의 영공을 2∼3시간 정도 비행한 뒤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무착륙 상품 이용자는 기존 해외여행객과 같이 600달러 한도에서 시내와 온라인 면세점 쇼핑이 가능합니다.

돌아올 때 자가 격리와 코로나19 검사는 면제됩니다.

단, 위험을 막기 위해 모든 동선을 일반 승객과 분리한 뒤 지정화장실과 전용 입국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내국인 매출이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던 면세점 업계는 크게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김준성 / 롯데면세점 홍보팀 매니저 :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가 컸는데 이번 무착륙 비행에 대한 허용으로 시내 면세점도 내국인 판매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6개 항공사와 협의해 올해 안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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