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선 '턱스크'·다닥다닥 테이블.. "손님 없어 괜찮다" 항변 [밀착취재]
단속반원 "초기엔 항의 시달려
그때 비하면 지금은 단속 쉬워"
서울시 13∼17일까지 763곳 점검
5곳만 방역수칙 미준수로 적발
'확진자수 500명' 지라시 전파
당국, 허위사실 유포행위 엄단
서울시 단속반원의 당부다.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유흥가가 밀집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주점. 빈 테이블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가득 찬 이 식당 주방에서 한 종업원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를 한 채 음식 조리에 열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초부터 야간 단속 업무를 해온 단속반원의 눈썰미는 예사롭지 않았다. 다만 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던 터라 단속 대상(면적 150㎡ 이상)이 아닌 해당 영업장에 행정명령은 부과하지 않았다. 이 주점이 단속 대상에 속하기 불과 2시간여 전이었다.
단속반원과 동행 취재에 나선 이날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엿새째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앞둔 날로 홍익대 인근은 비가 온 탓인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수기명부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거나 주소가 아닌 이름을 적는 이전 방식의 명부를 사용하는 등 크고 작은 위반사항도 나왔다. 단속반원은 “계도가 목적이지 단속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손님이 없는 걸 보면 서로 민망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부풀려져 ‘지라시’ 형태로 가짜뉴스가 전파되자 관계 기관과 협력해 허위사실 생산자와 유포자를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온라인상에는 ‘코로나19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당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는 허위 내용이 돌았다. 1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343명이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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