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 붕괴 위기' 이탈리아, 분쟁지역 전문 구호단체에 'SOS'

정성진 기자 2020. 11. 19. 2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이탈리아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의료단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구호단체 '이머전시'가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응급 환자 치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94년 설립된 이머전시는 수단·르완다·시에라리온·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무상 의료 활동을 해온 단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이탈리아 정부가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의료단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구호단체 '이머전시'가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부 칼라브리아주의 응급 환자 치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의 의료 현장 투입은 병상·의료진 부족 문제에 고심하는 중앙 보건당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4년 설립된 이머전시는 수단·르완다·시에라리온·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무상 의료 활동을 해온 단체입니다.

이머전시는 지역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야전병원 설립·운영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라브리아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등과 함께 바이러스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돼 강력한 봉쇄가 시행 중인 곳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 가까이 나오며 의료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위기인 데다 이달 초부터 지역 보건당국 총책임자인 보건위원장직도 공석입니다.

지난 2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바이러스 확산의 타격을 받으며 의료 붕괴를 경험한 이탈리아는 최근 몇 개월간 절치부심하며 중환자실 병상을 기존의 두 배인 9천900여 개로 늘리는 등 인프라 확대에 꽤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의료시스템의 핵심인 의료진 부족 문제는 전혀 개선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입니다.

이탈리아 의사회의 조반니 레오니 부회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응급실에 투입할 마취 의사와 간호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큰 문제"라며 "이 때문에 기존 의료진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4천282명, 사망자 수는 7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27만 2천352명, 총 사망자 수는 4만 7천217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