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계열주 일가 경영 배제 방안 마련.."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임해야"

김송이 기자 2020. 11.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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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면서 계열주에 대한 견제 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은은 한진칼 및 계열주에 대한 견제 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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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면서 계열주에 대한 견제 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사임해야만 한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은 일부에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결권 행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위해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회장은 담보 가치 1700억원인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은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경영평가 등급 저조에 따른 경영진 교체·해임을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 합의서 위반 사유가 된다.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해임되며, 계열주의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한 배임 등 범죄(금고 이상 실형 확정)도 위반 사유다.

산은은 한진칼 및 계열주에 대한 견제 장치로 ‘계열주 일가의 한진칼·항공 계열사 경영 배제’ 방안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조 전무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지난해 6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로 발령받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이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이날 최 부행장은 "법원이 ‘3자 연합’의 KCGI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 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거래는 무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차선책을 신속히 마련해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은 산은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반발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이들은 이번 인수 결정을 조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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