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연이틀 꽃바구니 공개하며 "힘들 때도 있지만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김송이 기자 2020. 11. 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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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시도 논란을 불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이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올리며 "검찰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꽃 바구니 사진과 함께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지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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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시도 논란을 불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이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올리며 "검찰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추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꽃 바구니 사진과 함께 "국민적 열망인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지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추 장관은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며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했다.

추 장관이 올린 사진 속 꽃 바구니는 고(故) 김홍영 검사의 모친이 보낸 것이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 검사의 폭언·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추 장관은 "김 검사의 어머니께서 꽃다발을 보내줬다. 지난 10월, 김 검사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서 ‘정의로움’으로 우리 안에 다시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아드님을 황망히 보내고도 제게 위로의 꽃을 보내시니 송구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8일에도 추 장관 명의의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와 장관 집무실 앞 복도에 꽃바구니가 늘어서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추 장관의 보좌관이 관리하는 듯한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는 글이 적혔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최근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 총장 응원화환을 의식해 꽃바구니 사진을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추 장관도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18일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나이트 클럽 ‘칼춤’ 신장개업. 입구에서 ‘뎅부장’을 찾으세요"라며 "이분은 윤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질투를 느끼나봐요. 하는 일마다 사감이 잔뜩 묻어나네요"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가 언급한 ‘나이트클럽’은 친여 성향의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윤 총장 응원화환을 두고 처음 사용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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