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두 달째 흙탕물..태풍 때마다 반복되지만 대책 부실
[KBS 대구]
[앵커]
큰 태풍이 지나간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은 여전히 흙탕물입니다.
태풍 때마다 이런 탁수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달 평균 탁도는 47NTU, 탁수 기준인 30 NTU의 1.5배 수준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기준치의 100배에 이르는 3천 NTU 의 물 2억 톤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유상준/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환경과 : "고탁도수가 유입되며 취수탑 탁도가 최고 520 NTU까지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탁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댐 저수지 내 탁도 층을 선택 취수해 조기 배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정수장에서는 탁수 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수 처리 작업이 시작되는 착수정에는 평소보다 탁도가 두 배 이상 높은 4 NTU의 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탁도를 낮추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품인 응집제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탁수 관리대책 용역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교철/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호수 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요 원인으로) 대규모 산사태, 면상(토양) 침식을 들 수 있는데요. 실시간 관측을 해서 (사전에 막아야)."]
해마다 큰 태풍 때마다 임하댐 탁수현상이 반복되면서 하천 수질 저하와 댐 하류 생태계 변화까지 우려되는 상황, 땜질식 처방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5단계 격상 첫 날…실내에서도 거리두기가 핵심
- 비어있는 공공임대 3만9천 가구로 급한 불 끈다
- [영상] “호텔 전세 반응 좋다” VS “21세기형 쪽방촌”
- [크랩] 음료팩에 빨대 부착 금지…대안은 ‘이것’
- 봉쇄 반발 시위에 ‘몸살’…‘부실 방역’ 항의 시위도
- ‘윤석열 대면 조사’ 일단 취소…“감찰에 성역 없어”
- 한 공장에서 8명 사고났는데…“사장님 고마워요”
- 늦가을 100mm 폭우에 도로 침수…밤새 기온 ‘뚝’
- [속고살지마] 전셋값 올리는 집주인에게 맞설 카드가 있습니다
- [주진우 라이브/KBS 단독취재후기] 사유리 임신 출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