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라봤는데..'신한은행 순항' 이구동성
[경향신문]
하위권 분류됐던 팀 공동선두 이변
BNK, 높이 더한다면 ‘캐스팅보트’
위력 되찾은 KB는 외곽 지원 중요
우리은행 김소니아에 모두 ‘엄지척’
3주간 휴식기를 보냈던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2일 부천 하나원큐와 청주 KB스타즈의 대결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3명의 해설위원에게 판도를 물었다.
당초 압도적인 ‘1강’으로 꼽혔던 KB가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충격이었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인천 신한은행이 KB와 공동 선두를 달린 것도 놀라움이었다. 해설위원들 역시 신한은행의 분전을 시즌 초반 대이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진경 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4강권을 KB,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 하나원큐로 봤는데 1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이 예상을 깨고 위로 올라갔다”며 “당분간 이 포지션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4강권으로 꼽혔던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부진 또한 예상 밖이었다.
손대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생명과 하나원큐 모두 잘될 것으로 봤는데, 삼성생명은 김한별이나 배혜윤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고 하나원큐는 보강한 센터진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면서 강이슬이 어깨 부상으로 주춤한 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설위원들은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KB를 두고 공통 키워드를 내놨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부상으로 빠졌던 최은실과 박혜진의 복귀가 화두였다.
김은혜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은실이 곧 복귀한다. 그의 공백에 김정은이 박혜진에게 과부하가 많이 걸렸을 것이다. 박혜진도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BNK의 경우 고질적 약점인 높이를 주목했다. 김 위원은 “센터진에 약점이 있는 팀인 만큼 리바운드 고민이 많다. 사실상 유일한 센터 자원인 진안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달 초 트레이드를 통해 건너온 이주영이 리바운드에서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연패 후 4연승을 질주하며 본연의 모습을 찾은 KB는 외곽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손 위원은 “박지수의 위력도 대단했지만, 역시 강아정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잘 움직여준 덕도 크다. KB를 상대하는 팀들이 껄끄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는 우리은행의 김소니아(사진)가 꼽혔다. 김소니아는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23.4점·10.8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 위원은 “팬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플레이가 역동적이고 활발하다. 이런 선수가 우리 여자프로농구에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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