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6m '태풍급' 강풍..피해 속출

김영록 2020. 11. 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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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오늘 부산에는 때아닌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폭우까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항구에 적재된 컨테이너 수십 개가 무너질 정도로 바람의 위력이 컸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공사장.

철제 가림막 30여 미터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휘어진 가림막은 주차된 차량 1대도 덮쳤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부산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6m.

부산신항에 쌓여있던 컨테이너 30여 개가 잇따라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가건물 천장이 뜯겨 날아가는 등 도심 곳곳에서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해안가에 분 강한 바람으로 오후 한때 광안대교와 남항대교의 컨테이너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를 차들이 서행해서 지나갑니다.

시동이 꺼진 승용차는 물에 잠긴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소방대원들이 운전자 등 2명을 구조합니다.

강풍과 함께 부산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20~30㎜의 폭우도 쏟아졌습니다.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며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화학물질을 실은 트레일러가 지하차도 벽면을 들이받으며 진입로가 한때 전면 통제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길봉/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저기압을 발달시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내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웃돌던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박민주/화면제공: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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