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4년..재건축 사업 '지지부진'

이종영 2020. 11. 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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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지 4년이 됐지만, 상가 재건축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사업 첫 관문인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도 못받은 상황, 조속한 사업 추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11월 30일, 서문시장 한 복판에 있는 4지구에서 난 불로 점포 679곳이 불에 타고 46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발생 4년째, 4천 7백제곱미터 크기의 현장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채 방치돼있습니다.

시장 손님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상현/대구시 범어동 : "언제까지 이렇게 불편하게 다녀야 되나, 혹시 나한테 위험 요소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재건축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대구시가 지난 2017년, 1지구와 4지구 복합재건축 계획을 밝혔지만 상인들간 의견 차이로 무산됐고, 8백여 명의 화재 피해상인들에 대한 보상협의도 늦어져 재건축 추진위원회 출범은 지난 2018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추진위원회가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상가 재건축 계획을 제출했지만 대구시 심의 과정에서 교통대책 미흡으로 재심의 판정을 받으면서 사업계획 승인은 연기됐습니다.

향후 공사과정에서 난관도 예상됩니다.

[김홍관/서문시장 4지구정비 추진위원장 : "4지구는 주간에 공사를 하기 힘듭니다. 주간에 하게 되면 주변 상가에 미칠 영향이 좀 많기 때문에 주로 야간에 (공사할 계획입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 재건축 등에 앞으로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상조/대구시 민생경제과 팀장 : "서문시장 전체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속히 재건축이 되어야 할 상황이고…."]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서문시장, 화재의 상처를 딛고 조속한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 관이 협력해 사업 추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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