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아동학대..막을 수 없나?
[KBS 전주]
[앵커]
오늘(19)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신고와 검거가 늘어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평생 상처를 남기는 학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사가 8살 어린이를 학대해 충격을 준 사건.
[전북 고창군 A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뭐라고? 이 XX가 똑바로 말 안 해! 정신 나간 XX냐? (아니요.) 그럼 너희 애비한테 전화할 때 010-XXXX 하고 끝나냐?"]
폭언에 위협을 더한 정서적 학대로, 신체적 학대만큼 공분을 샀습니다.
올해 초에는 전주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유치원생에게 책을 던지는 등 곳곳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아동학대 신고는 지난해 천7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5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오는 셈입니다.
아동학대를 발견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 등에 신고하는 경우가 늘어서인데, 이렇다 보니 전북의 피해 아동 발견율은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전북지역 아동 천 명당 아동학대 5.4건 정도를 발견하고 있는 겁니다.
신고자 유형을 보면 60 퍼센트 정도가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나 학교 직원, 부모이고, 피해 아동이 직접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대 사실을 알아챌 수 있을까?
신체적 학대를 당한 아동은 어른을 피하거나 위축된 행동을 보입니다.
정서적 학대를 당하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발달이 느려집니다.
방임 상태에 놓인 아동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불안정한 행태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평생 상처를 남기고 가정과 사회에도 해악을 끼치는 아동학대,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로 모두가 함께 막아내야 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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