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결승 득점 올린 BNK 이주영 "나는 아직 부족하다"

현승섭 2020. 11.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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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현승섭 객원기자] 신한은행에서 부족했던 모습을 반성한 이주영. 그가 이제 BNK에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BNK가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0-69로 승리했다. BNK는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승패에서 동률이었던 BNK는 득실률 부문에서 우리은행에 밀려(우리은행 득실률 : 0.953, BNK 득실률 : 0.933)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89cm 장신을 자랑하는 이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단 21분 25초만 출전했음에도 골밑 존재감을 드러내며 21득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특히 4쿼터 막판 BNK의 마지막 패스는 이주영을 향했고, 이주영은 어김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1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주영은 이번 경기 수훈갑이 됐다.

이날 골밑을 지배하고 결승 득점까지 올린 이주영. 이주영은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김)선희가 다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라며 승리에 안도하면서도 발목 부상을 당한 김선희를 걱정했다. 그리고 이주영은 “코치님께서 오늘 경기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으니,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고 말씀하셨다”라며 정신무장도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경기 종료 5.2초 전, 이주영은 박찬양의 엔트리 패스를 받아 더블팀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주영은 이전 상황에서 이다연에게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를 내줘 신한은행이 68-69, 역전에 성공했다. 이주영은 그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주영은 “코치님께서 주문한 작전이었다. 13초가 남았으니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공격해보자고 하셨다. 못 넣는 건 생각하기 싫다. 내 실수 때문에 실점했던 거라 반드시 넣고 싶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주 전,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BNK에 몸을 담게 된 이주영. 그는 “정신없이 트레이드 됐다”라며 당시 어수선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친정 팀을 만난다는 상황에 각오가 남달랐을 터. 그는 “어차피 언젠가는 만날 팀이었다. 경기 전에 구나단 코치님께서 팔꿈치를 쓰지 말라고 농담하시길래, 나는 코치님께서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웃음). 우리가 1승 2패를 기록한 상태였고, 특히 어제 경기에서 너무 부진했다. 지면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다”라고 엷게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뒤이어 이주영은 신한은행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신한은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김)수연 언니가 룸메이트였다. 평상시에 수연 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트레이드됐을 때, 언니와 (김)연희가 잘된 일일 수도 있다고 위로해줬다”라며 김수연, 김연희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BNK 코치진의 현역 시절은 매우 화려하다. 유영주 감독은 물론이고 양지희 코치도 여자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다. 양지희 코치에게 어떤 지도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 이주영은 “계속 1대1로 내 훈련을 봐주신다. 모든 선수들이 본 훈련 전에 한 시간 정도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나는 우리 팀 주전인 진안이 훈련하기 전에 내 훈련을 봐주신다. 코치님이 힘드실 것 같다(웃음). 양지희 코치님이 본 훈련에서도 계속 피드백을 주신다”라는 훈련과정을 밝혔다.

끝으로 이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반성했다. 이주영은 “KB스타즈 전에서는 KB스타즈에 키가 큰 선수들이 없어서 골밑에서 쉽게 득점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원큐나 삼성생명 전, 특히 삼성생명 전에 같은 포지션인 (이)수정에게 자리싸움에서 많이 밀렸다. 리바운드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리바운드에 임무를 주신 상태에서 지역방어 외곽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는 게 미안하다. 더 잘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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