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급성장'
대만 TSMC·삼성 '양강' 구도
[경향신문]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에도 올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9일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23.8% 늘어 750억달러(약 83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트렌드포스는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5G 스마트폰 확산, 전기통신 기반시설 확장 등에 따른 부품 수요로 세계 경제 역풍에도 반도체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업체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다양한 파운드리 고객 주문으로 인해 1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용량이 가득 찬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매출 기준 각각 53%, 19%의 점유율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을 TSMC 53.9%, 삼성전자 17.4%로 예측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5나노 이하 제품 출하가 본격화 되면서 양사의 초미세 공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운드리 업체 중 5나노 반도체 공정 능력을 갖춘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TSMC는 2022년을 목표로 3나노 공정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TSMC에 대한 추격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협력사 개발자들과의 행사에서 “2022년까지 3나노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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