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후기의 진화..이젠 '동영상 리뷰'
일부 업체에선 25만여개 등록
사진 첨부 리뷰도 갈수록 증가
'동영상·사진' 전체의 절반 넘어
업계, 작성자에 적립금 등 혜택
[경향신문]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후기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엄지척’과 간단한 댓글에서 사진을 넘어 동영상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모바일로 손쉽게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넓혀가자 업체들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운영하는 동영상 리뷰만을 모아놓은 전문관 ‘꾹꾹’에는 30~40초짜리 동영상만 25만여개가 등록돼 있다. 리뷰 대상 제품은 식품은 물론 패션과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 가전, 반려동물 용품까지 다종다양하다. ‘꾹’(좋아요)을 통해 인기 순위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성별과 연령대에 맞는 추천 상품도 안내해준다. 11번가 관계자는 “직접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솔직하게 평가한 만큼 신뢰도가 높다”면서 “참신하고 창의적인 리뷰로 조회 수가 1만건이 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사진과 동영상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뷰’를 운영 중이다. 구매 고객이 남긴 후기 중 공감대를 많이 얻은 것을 앱 최상단에 배치해 다른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선보인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의 경우 ‘리얼리뷰’만 봐도 피부 타입과 톤 등에 맞는 상품을 상세하게 비교할 수 있다. ‘사진과 비디오 리뷰만 보기’ ‘한 달 사용 리뷰만 보기’ 등 간편 기능을 설정하면 맞춤형 후기도 볼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구매일로부터 한 달이 지나야 작성할 수 있는 ‘한 달 사용 리뷰’는 믿을 만해서인지 조회수가 꽤 높다”면서 “프리미엄 리뷰왕 이벤트를 매달 열어 최대 20만원까지 적립금을 준다”고 말했다.
롯데온도 사진과 동영상 리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온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사진 찍고 리뷰 쓰자’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사진 포함 리뷰가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증가하는 등 사진·동영상 리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롯데온은 이에 힘입어 사진 첨부 리뷰 행사를 오는 30일까지 추가로 열고 있고,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디지털 피아노 등 고가 상품일수록 성능과 디자인을 포함한 동영상 리뷰가 많다”면서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용품은 실제 음식을 만들어본 체험 후기가 많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5개월여 전 상품 후기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제품 사진을 10장까지 첨부해 후기를 올릴 경우 작성자에게 실명과 닉네임, 프로필 이미지 등을 개인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 후기만 따로 모아 순위를 매기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작성자에게는 신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위메프 관계자는 “여러 제품 후기를 자세히 비교할 수 있어 다른 고객들의 추가 구매 결정도 빨라지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동영상 기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일가, 매출 8000억원대 가족기업 운영···“이해충돌 소지”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검찰, 김건희·최재영 면담 일정 조율한 대통령실 ‘여사팀’ 행정관 소환조사
- 연판장 사태로 번진 ‘김건희 문자’···“김 여사 전대 개입” 역풍 전망도
- [단독] 지역 농·축협 공동대출 연체율 6배 급증…부동산 한파에 건전성 ‘비상’
- ‘수상한 현금 뭉치’ 울산 아파트 화단서 수천만원 돈다발 잇따라 발견
- 한동훈 “사적 통로 아닌 공적으로 사과 요구했다고 연판장? 그냥 하라”
- 대낮에 길거리에서 둔기로 60대 어머니 폭행한 30대 아들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