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브랜든 브라운, 그의 눈물나는 고군분투
손동환 2020. 11. 19. 21:21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1인 2역은 힘겨웠다.
부산 kt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8-81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했다. 7승 9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kt는 2020~2021 시즌 개막 전 마커스 데릭슨(200cm, F)과 존 이그부누(208cm, C)를 외국선수로 확정했다. 득점력에 해결사 기질을 지닌 데릭슨과 높이에 힘을 겸비한 이그부누의 시너지 효과를 원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어긋났다. 이그부누가 무릎을 다쳤기 때문. 무릎 수술 경력이 있는 이그부누였기에, kt의 불안감은 컸다. 서동철 kt 감독은 빠르게 움직였다. 이그부누 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데리고 왔다.
이그부누 없이 혼자 뛰어온 데릭슨의 부담이 덜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데릭슨이 문제였다. 데릭슨이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 데릭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했고, kt는 브라운 혼자 경기에 투입해야 했다.
브라운은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혼자 뛴다는 악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 격리로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도 없었기 때문.
하지만 상황은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부터 달라졌다. 브라운은 KGC인삼공사전에서 3초 밖에 쉬지 못했지만, 18점 20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했다. kt도 연패에서 벗어났다.
12일 KGC인삼공사전부터 15일 삼성전까지 4일 동안 3경기를 뛰었다. 체력 부담이 컸다. 그러나 브라운은 점점 kt 스타일에 녹아들었다. 골밑을 적극적으로 보되, 외곽에서 허훈(180cm, G)의 부담감을 덜었다. 허훈 대신 날카로운 패스로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완성시켰다. kt에 빠르게 녹아든 브라운은 팀의 3연승을 도왔다.
그리고 DB전. 브라운은 전반전에 1초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먼저 했고, DB의 저스틴 녹스(204cm, F)와 타이릭 존스(206cm, F)의 화력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화력을 뒷받침했다.
3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브라운은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긴 팔을 이용한 마무리, 외곽에서의 침착한 3점과 날카로운 패스 등을 보여줬다. 3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고,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4쿼터에도 화력을 보여줬다. 돌파에 이은 덩크와 스핀 무브에 이은 점퍼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위기를 맞았다. 파울이 문제였다. 4쿼터 시작 후 4분 19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DB 녹스가 경기 종료 4분 59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기에, 브라운이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브라운이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기 때문.
브라운은 승부처에서 코트를 배웠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 이미 2인분 역할을 해줬다. 브라운을 뭐라고 할 이는 아무도 없었다.
국내 선수들도 그걸 아는 듯했다. 그래서 공수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김종범(190cm, F)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고, 김영환(195cm, F)이 결정적인 스틸을 했다. kt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지목된 양홍석(195cm, F)은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가 한 명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브라운의 고군분투를 이야기했다. 그만큼 브라운은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걸 버텼고, 지원군을 기다릴 시간을 얻었다. 빠르면 12월 5일에 열릴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지원군과 함께 코트로 나설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부산 kt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8-81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했다. 7승 9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kt는 2020~2021 시즌 개막 전 마커스 데릭슨(200cm, F)과 존 이그부누(208cm, C)를 외국선수로 확정했다. 득점력에 해결사 기질을 지닌 데릭슨과 높이에 힘을 겸비한 이그부누의 시너지 효과를 원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어긋났다. 이그부누가 무릎을 다쳤기 때문. 무릎 수술 경력이 있는 이그부누였기에, kt의 불안감은 컸다. 서동철 kt 감독은 빠르게 움직였다. 이그부누 대신 브랜든 브라운을 데리고 왔다.
이그부누 없이 혼자 뛰어온 데릭슨의 부담이 덜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데릭슨이 문제였다. 데릭슨이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 데릭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했고, kt는 브라운 혼자 경기에 투입해야 했다.
브라운은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혼자 뛴다는 악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한 자가 격리로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도 없었기 때문.
하지만 상황은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부터 달라졌다. 브라운은 KGC인삼공사전에서 3초 밖에 쉬지 못했지만, 18점 20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했다. kt도 연패에서 벗어났다.
12일 KGC인삼공사전부터 15일 삼성전까지 4일 동안 3경기를 뛰었다. 체력 부담이 컸다. 그러나 브라운은 점점 kt 스타일에 녹아들었다. 골밑을 적극적으로 보되, 외곽에서 허훈(180cm, G)의 부담감을 덜었다. 허훈 대신 날카로운 패스로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완성시켰다. kt에 빠르게 녹아든 브라운은 팀의 3연승을 도왔다.
그리고 DB전. 브라운은 전반전에 1초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먼저 했고, DB의 저스틴 녹스(204cm, F)와 타이릭 존스(206cm, F)의 화력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화력을 뒷받침했다.
3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브라운은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긴 팔을 이용한 마무리, 외곽에서의 침착한 3점과 날카로운 패스 등을 보여줬다. 3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고,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4쿼터에도 화력을 보여줬다. 돌파에 이은 덩크와 스핀 무브에 이은 점퍼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위기를 맞았다. 파울이 문제였다. 4쿼터 시작 후 4분 19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DB 녹스가 경기 종료 4분 59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기에, 브라운이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브라운이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기 때문.
브라운은 승부처에서 코트를 배웠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 이미 2인분 역할을 해줬다. 브라운을 뭐라고 할 이는 아무도 없었다.
국내 선수들도 그걸 아는 듯했다. 그래서 공수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김종범(190cm, F)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고, 김영환(195cm, F)이 결정적인 스틸을 했다. kt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켰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지목된 양홍석(195cm, F)은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가 한 명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브라운의 고군분투를 이야기했다. 그만큼 브라운은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걸 버텼고, 지원군을 기다릴 시간을 얻었다. 빠르면 12월 5일에 열릴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지원군과 함께 코트로 나설 수 있다.
[브랜든 브라운 2020~2021 기록]
1. 2020.11.07. vs 오리온 : 30분 11초, 23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kt 패)
2. 2020.11.08. vs SK : 10점 13어시스트 8리바운드(공격 1) 1스틸 (kt 패)
3. 2020.11.12. vs. KGC인삼공사 : 18점 20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kt 승)
4. 2020.11.14. vs. LG : 20점 7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4스틸 (kt 승)
5. 2020.11.15. vs. 삼성 : 17점 14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kt 승)
6. 2020.11.19. vs. DB : 24점 8리바운드 5스틸 3어시스트 (kt 승)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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