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24점 활약' KT, DB와의 화수분 대결에서 승리..리그 4연승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KT가 원정 4연패 사슬을 끊으며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부산 KT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7승 9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에 오르며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DB는 다시 패배를 떠안으며 여전히 최하위에 자리했다.

 

이날 KT는 브랜든 브라운이 5반칙 퇴장 전까지 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양홍석(15득점 6리바운드), 김영환(14득점 4어시스트 2스틸), 허훈(13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제 몫을 다하며 이날 KT는 8명이 득점에 가담, 고른 활약을 펼쳤다. DB도 무려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지만, 최고 득점이 두경민의 14점에 그치는 등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연승에 실패했다.

양 팀은 초반 공격이 어수선했다. 1분여가 지나서야 배강률의 3점슛으로 침묵이 깨졌고, 이후 리드를 잡은 건 KT였다. 김영환이 내외곽으로 득점한 KT는 양홍석까지 3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앞서나갔다.

DB는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반면, KT는 1쿼터에만 10개의 어시스트로 매끄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DB의 추격을 막아섰다. KT가 양홍석의 자유투로 27-21로 달아난 상황. DB는 타이치가 1쿼터 종료와 동시에 장거리 버저비터를 꽂으며 한 발을 다시 따라붙었다.

2쿼터에도 KT의 리드는 계속됐다. 김영환과 허훈의 득점이 꾸준했고, 김종범도 한 차례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DB는 여전한 리바운드 우위에도 불구하고 외곽슛이 침묵하면서 상대의 발목을 쉽게 붙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DB는 김종규와 두경민이란 기둥이 꿋꿋하게 추격을 이끌었다. 타이릭 존스도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점수차를 좁히는 데에 성공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KT는 결국 46-4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위기를 맞은 KT는 하프타임 동안 전열 재정비에 성공했다. DB가 3쿼터 시작과 함께 배강률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KT가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브라운이 3점슛에 이어 앤드원 플레이만 두 차례 만들어내며 KT는 다시 달아났다. DB는 2쿼터에 추격을 이끌었던 두경민의 손끝이 뜨거워지지 못한 게 뼈아팠다.

3쿼터 후반 DB는 김훈과 허웅의 외곽포가 터지며 상대의 흐름을 한 차례 끊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브라운과 김영훈이 맞불을 놓으며 분위기를 뒤집기란 쉽지 않았다.

74-64로 KT가 충분히 리드를 유지하며 시작된 4쿼터. KT는 브라운의 활약이 여전했다. DB는 두경민이 마침내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여기엔 허훈이 스틸 후 속공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10점 내외의 점수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4쿼터 중반 들어서는 5반칙 퇴장이 줄을 이었다. 가장 먼저 김현민이 벤치로 물러났고, 양홍석의 앤드원 플레이에 DB는 녹스가 퇴장을 당했다. 경기 3분여를 남기고는 브라운이 5번째 반칙을 범하며 경기의 변수가 늘어났다.

이후 분위기를 먼저 선점한 건 DB였다. 두경민의 자유투 득점 이후 김종규와 존스도 한 차례씩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81-85로 격차를 좁혔다. 이에 KT는 김종범의 3점슛으로 숨을 돌렸다.

 

경기 40.6초가 남은 시점에서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른 DB. 추격의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김훈의 자유투가 림을 빗나가면서 승패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결국 KT가 남은 시간을 버텨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