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교통망 조기 구축" 뭉치는 경북·전북
[경향신문]
경북도와 전북도가 국토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교통망의 조기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9일 경북도·전북도는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와 동서3축 고속도로(대구~전주) 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교통망이 지나는 5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공동건의문에는 김천~전주 간 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반영 및 조기 건설, 대구~전주 간 고속도로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반영 등을 위해 관련 지자체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북도 자료를 보면, 김천과 전주를 연결하는 철도(108.1㎞) 건설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정부에 사업 추진이 건의됐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도망이 신설되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군산(대야) 구간의 새만금항 인입철도(47.6㎞)와 대야~익산~전주 간 복선전철(39.8㎞)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김천에서 전국으로 철도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구와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128.1㎞)는 새만금~포항 간 동서3축 고속도로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포항~대구’와 ‘새만금~전주’ 구간은 각각 운영 중이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북도는 미개통된 전주~무주 구간(42㎞) 건설 추진을 건의 중이다. 무주와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86.1㎞)까지 신설되면 경북과 전북 지역을 오가는 농산물 및 제조업 물동량과 여객 운송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지자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교통망을 연결해 환서해와 환동해, 내륙을 잇는 새로운 경제벨트를 구축한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서를 잇는 교통망을 하루빨리 정비하면 동서 화합과 문화·경제적 상생 발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지방 소멸 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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