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저소득층도 웃음꽃 피도록..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금융

최병태 기획위원 2020. 11.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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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장기화..금융권 사회공헌활동 '박차'

[경향신문]

최근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위기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요 일원인 기업의 경쟁력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추세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기업 중에서도 특히 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이동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거래 확대로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감정원의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로, 감정원이 상가 공실률 공표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실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3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로, 전 분기(4.2%)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명동(28.5%), 이태원(30.3%), 종로(10.2%) 등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 더욱 기업의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피를 말리는 듯한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권의 역할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뜻한 금융, 행복한 금융, 함께하는 금융….

그동안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업계가 다양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역사회의 돈맥경화를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금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소득층에 드리워진 짙은 그늘에 햇살을 비추는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이 곳곳에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융업계가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다채롭다. 금융업의 고유 업무 영역을 활용한 금융교육에서 시작해 장학금 지원, 돌봄지원사업·저소득층·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활동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미래세대의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8년 교육부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을 지원하기 위해 총 75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붕괴돼 가는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고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금융기관도 적지 않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집중 호우로 위기에 처한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통해 전라남도 구례 5일시장에 있는 점포들의 전면간판 제작, 시장 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 구례군, 구례 5일시장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또 지난 4월부터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에 있는 점포들의 낙후된 간판을 교체하고 골목 환경을 정비해 하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이런 사회공헌활동 배경에는 ‘따뜻한 금융’ ‘나눔 금융’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깃들어 있다.

서민들한테 금융업계는 여전히 멀리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늘 가까이서 서민 경제 활동의 애로 사항을 함께 고민하는 금융권의 의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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