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65조 예탁금.. 투자 실탄 재장전하는 동학개미들

조아름 2020. 11.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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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의 증권 계좌에 다시 뭉칫돈이 쌓이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으로, 흔히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한다.

보통 예탁금 규모가 늘면 증시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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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역대 최고치 경신
이달에만 12조원 증가
19일 코스피도 연고점  돌파
게티이미지뱅크

'동학개미'들의 증권 계좌에 다시 뭉칫돈이 쌓이고 있다.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미국 대선이란 큰 산을 넘자마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년 강세장을 염원하는 개미들이 실탄을 두둑이 장전해두고 있는 분위기다.


증시 대기자금, 이달에만 12조 급증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 9월 4일(63조2,581억원) 기록을 약 두 달만에 갈아치운 사상 최대 액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으로, 흔히 증시 대기자금으로 통한다. 주식을 판 뒤 현금으로 찾지 않은 자금도 포함된다. 보통 예탁금 규모가 늘면 증시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서만 12조원이 불었다. 지난 2일(53조3,452억원) 이후 불과 13거래일만에 22.1%나 급증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연초만해도 3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쇼크 직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2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확인한 개인투자자들이 언제라도 뛰어들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예탁금이 불어난 이달(11월 18일 기준)에만 코스피는 10.7% 상승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늘어난 예탁금 중엔 삼성전자 등 개인의 대규모 차익실현 결과가 포함돼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선 재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내년 코스피 3000?

개인이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는 근거는 또 있다. 바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다. 지난 1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3,742억원으로 지난달 16일(17조3,776억원) 이후 약 한 달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16조4,000억원대까지 줄더니 이달 12일 이후 다시 17조원대를 웃돌며 증가 추세다.

이처럼 투자가 늘 조짐을 보이자 증권사도 일단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2,750), NH투자증권(2,800), 삼성증권(2,850) 등 내년 코스피를 2,800선 안팎으로 내다보는 증권사가 많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말 코스피 상단은 2,700으로 제시했지만 최대 2,90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K증권(2,900)과 흥국증권(3,000)은 가장 긍정적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개인투자자(2,030억원)와 무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1,050억원) 자금에 힘입어 전날보다 0.07% 오른 2,547.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연고점(2,545.64)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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