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만 선거냐"..가덕도 두고 갈라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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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19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를 두고 '지역전(戰)'이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김해신공항 확장 사업 유지안을 지지하는 대구·경북(TK) 일대 의원들이 맞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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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19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를 두고 '지역전(戰)'이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김해신공항 확장 사업 유지안을 지지하는 대구·경북(TK) 일대 의원들이 맞붙은 것이다.
이날 의총은 애초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대응을 위해 소집됐으나, 한 시간가량 이어진 비공개 토론 대부분이 '가덕도 공방'에 쏠렸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서병수 하태경 조해진 윤한홍(이상 PK), 윤재옥 김정재 류성걸(이상 TK) 의원 등이 줄지어 연단에 올랐다.
가덕도안에 반대하는 한 재선 의원은 "절차도 없이 정부사업을 뒤집어선 안 된다"며 "부산시장 선거만 이길 게 아니라 대선도 이겨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에 부산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나서 "지역주민의 여론이 높다. 당이 처한 입장이 있지 않느냐"며 동료 의원들에게 이해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부산 지역 의원 15명은 오는 20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법 공동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PK·TK가 함께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해 2030년 부산엑스포까지 적극 지원하는 모습으로 교통, 개발 등에서 경제공동체로 비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도 전해진다.
가덕도 신공항은 결국 여당의 선거용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전쟁터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 "단계적으로 대응하자" 등 전략적 대응을 강조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번복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들 비판하고 철저히 점검·감사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당론이 정해지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법 발의 철회 요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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