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전담사 "교육청 협의체 빨리 들어와야"..2차 돌봄파업 예고

"일부 시·도 교육청 협의체 참가 반대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 참여의사 밝히지 않으면 2차 파업 진행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등돌봄 협의체 거부하는 시도교육청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돌봄전담사 노조가 2차 돌봄파업을 예고했다. 일부 시·도 교육청이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비연대)는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 교육청들에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에 시·도 교육청이 참여하는 '초등돌봄운영 개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온종일돌봄체계를 놓고 초등돌봄교실 지자체 이관 부분에서 전국학비연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교육부가 교육감협에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전국학비연대 요구사항 중 하나인 8시간 전일제 확대 문제는 돌봄전담사 관리 주체인 시·도 교육청 관할이다.

국가교육회의가 추가로 협의체에 들어오기로 하면서 지난 6일 1차 돌봄파업 이후 중단된 협의가 이어질 듯했지만 협의체 구성이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학비연대는 "몇몇 시·도 교육청이 지자체 및 행정부처 불참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 안건 상정을 이유로 협의체 참가를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돌봄 주체인 시·도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어렵게 성사된 대화의 장에 재를 뿌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도 교육청과 이어온 집단교섭에서도 전국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과 함께 전일제 확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국학비연대는 "시·도 교육청은 집단교섭에서 돌봄전담사 상시전일제 요구는 교섭의제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며 대화를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돌봄의 질적 개선과 공적 돌봄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이해당사자와 함께 공동협의를 해야 올바른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교육감협이 협의체에 들어와 학교돌봄 운영과 돌봄전담사 노동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국학비연대 입장이다.

전국학비연대는 "이번 주까지 협의체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2차·3차 돌봄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문제해결을 외면하면 2차 파업은 더 이상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