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합병 가격인상 이어지나..조성욱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 따져볼 것"
[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것을 두고 두 회사가 합치면 독과점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오를거란 우려가 많은데요.
이에 대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원칙에 따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직전까지 미국 워싱턴과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노선을 독점 운항했습니다.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독점 노선은 6개로 느는데 미주노선 중 수요가 가장 많은 LA와 뉴욕이 포함됩니다.
시장에서 유일한 대체재가 사라지면 가격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소비자 피해도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KBS 제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 "원칙과 법에 의거해서 경쟁제한성이 있는지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이 있는지 이걸 보고 결정을 할 겁니다."]
공항서비스와 항공정비 시장도 사실상 두 회사가 독과점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매각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은 낙관적인 입장입니다.
합병할 경우 국내선 점유율이 자회사를 포함해 66%에 이르긴 하지만, 대형항공사를 하나만 보유한 국가가 대부분이고 항공사 간 기업결합을 불허한 사례를 찾기 어렵단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항공사 결합이 대부분 미국 사례거나 국가간 결합이어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기아차나 이스타항공처럼 회생불가능한 기업에 예외를 둘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2, 3분기 흑자인 아시아나에 적용하긴 어려운 상황.
우리 공정위 승인을 받더라도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구도에 있는 해외 당국의 심사과정도 남아있어 자칫 물거품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CG:고석훈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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