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풍' 부산..1년 만에 묶였다

공웅조 입력 2020. 11.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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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자고 나면 최고 수억 원씩 오르는 부산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1년 만에 부산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이른바 해수동 지역에다 남구, 연제구까지 포함했는데요.

정부 대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파장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아파트값이 일주일 만에 0.72%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11월 셋째주 해운대와 수영,동래구 이른바 해수동 지역은 모두 1%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 시작 2012년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최근 3개월 새 해운대 집값 상승률은 5%에 육박했는데 전국이 놀란 전례 없는 폭등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대출과 세제, 청약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은 탓입니다.

국토교통부는 1년 만의 조정대상지역 재지정 이유를 해운대구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인접 지역도 과열이 심화된데다 개발 호재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세대주가 아니거나 2주택자에는 청약 1순위 자격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집을 살 때 대출가능액을 결정짓는 주택담보대출비율 즉 LTV가 9억 원을 기준으로 제한됩니다.

또 1가구 1주택자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으려면 2년 이상 거주 해야하고 다주택자는 양도세에 가산세율이 최대 20%포인트 적용됩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3억 원 이상 집을 사려면 반드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신고해야 하고 전매는 사실상 금지됩니다.

당장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가 줄고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 때문에 집을 내놓아 집값 하락 가능성도 큽니다.

[김혜신/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 : "거래는 분명히 줄어들 거예요, 문제는 이 기간들이 상당히 오래되면 그 사이에 집을 팔아야 될 분들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상황들이 점점 어려워지면 시장 거래 자체가 또다시 정체되고…."]

집값이 내리면 풀었다 오르면 다시 묶는 규제가 불붙은 부산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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