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굿바이, 아마존"

문정실 작가 2020. 11.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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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택배 노동자와 야간 노동자들의 사망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았습니다. 

반세기가 흘렀지만 노동자들이 장시간 과로에 내몰리는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는데요. 

대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홍보영상. 

코로나19 시대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고까지 배송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어떤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데요. 

지난 5월, 아마존 웹서비스 분야의 부사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퇴 통보.

팀 브레이 부사장은 ‘잘 있어라, 아마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책을 요구한 창고 노동자들과 아마존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비판한 디자이너들이 갑자기 해고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창고 노동자들은 어제든지 대체 가능한 하나의 부품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1994년 설립된 아마존은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습니다.

노조 설립을 시도한 노동자들이 해고되는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10월에는 물류창고 근로자들과 해고 노동자들이 아마존 사업장의 열악한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집회를 열었는데요.

적절한 보호 장비와 청소 용품 보급과 시간당 2달러의 위험부담금 지급, 그리고 해고 노동자의 복직 등을 요구했습니다.

팀 브레이 전 부사장은 이것이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며 21세기 자본주의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우리 경제 전체는 효율성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피라미드의 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부담은 이런 경제 방정식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마존이 제공하는 속도와 편리함을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드는 비용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팀 브레이 전 부사장은 ‘생활 임금’을 책정하고 관료에게 있는 작업 권한을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시대 쓰러지는 노동자들, 이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며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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