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 재검증하라".. 힘모은 국민의힘·국민의당

김미경 2020. 11. 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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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김해 신공항 백지화 재검증에 뜻을 합쳤다.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 등을 동원해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부실검증이나 정치적 압력 등을 규명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부실검증과 정치적 압력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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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감사원 감사 동원
부실검증·정치압력 규명해야"
주호영 "월성원전과 판박이"
안철수 "가덕도 내년보선 때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김해 신공항 백지화 재검증에 뜻을 합쳤다.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 등을 동원해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부실검증이나 정치적 압력 등을 규명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해 신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것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라는 세계 최고의 공항설계 전문기관의 용역과 영남 5개 단체장이 합의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4년 간 김해 신공항 확장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아무 권한이 없는 총리실 산하 검증위를 꾸려 결정을 뒤집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권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이 권한 없는 기관의 결정에 따라 바뀌면 앞으로 제대로 진행될 국책사업은 없을 것"이라며 "나라를 분열과 갈등,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냐"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가덕도 신공항이 가능한지는 그 이후 문제"라며 "결정된 국책사업이 합법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변경되는 것에 대해 분명한 감사나 검증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검증위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 계획을 내놨을 당시에도 "(검증위 발표가) 월성 원전 1호기 문제와 판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신공항 사업계획 변경이 적절한지 반드시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부실검증과 정치적 압력 의혹을 제기했다. 안 대표는 "상식적으로, (검증위 발표에) 정치적 고려나 압력이 없었다는 말을 무턱대고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검증위에 정치적 압력 행사 여부와, '문제는 없지만 안된다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 이유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검증위는 김해 신공항 확장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의가 안 됐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한다. 미래의 항공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들었다"면서 "부산시와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다면, 협의하라고 권고하면 될 일이고,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면, 왜 전임 정부 때와 다른 예측 결과가 나왔는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로 검증한 후, 확장이 가능한 다른 방법을 찾는 것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검증위의 발표가 내년 4월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연관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왜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겠느냐. 바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야당의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속도전을 예고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의 공세에 대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 과정을 잘 아는 야당이 검증 결과를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또다시 지역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2003년부터 일관되게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결정으로 지역갈등과 대립을 부추긴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였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특별법을 통해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공언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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