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배터리공장 늘리는 中·日.. 전기차 'K - 배터리' 아성 도전장

김위수 2020. 11. 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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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배터리 3위 업체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 업체인 SVOLT가 최근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K-배터리'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K-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인 유럽 시장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3사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정확히 집계된 바 없으나, 중국·일본 업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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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확대 가능 긍정 신호지만
토종기업들 긴장할 필요 있어"
폴란드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전세계 배터리 3위 업체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 업체인 SVOLT가 최근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K-배터리'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K-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인 유럽 시장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가스업체 에퀴노르, 알루미늄 업체 노르스크하이드로와 손잡고 노르웨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3개사의 목표다. 3사는 사업 추진에 앞서 6개월여간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3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SVOLT도 독일에 약 20억 유로(2조6000억원)를 투입해 2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파나소닉과 SVOLT의 증설 계획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메카인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삼국지가 펼쳐지게 됐다. 현재 유럽에는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이 폴란드에,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헝가리에 있다. 이미 LG화학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인 중국 CATL도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유럽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2017년까지만 해도 세계 1위였던 파나소닉이 유럽 시장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LG화학과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이 유럽 공장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력 및 생산능력 확보로 점유율을 높여갔다.

한국 배터리3사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정확히 집계된 바 없으나, 중국·일본 업체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LG화학만 떼놓고 봐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온다.

LG화학과 CATL에 밀려 3위로 밀려난 파나소닉이 이번 유럽 사업 확대를 계기로 글로벌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진출이 막힌 미국 대신 유럽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도 한국 업체에게는 위협적이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는데, 최근들어 해외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CATL만 해도 지난 7월 혼다에 지분 1%를 매각하며 '혈맹'을 맺었고, 8월에는 독일 다임러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많은 업체들이 유럽으로 모이고 있는 것은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안인만큼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한국 업체들이 긴장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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