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 뜻하는 'T' 빼야할까?.. DX시대 회사명 고민하는 이통사

김은지 2020. 11. 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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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들의 '탈통신' 기조와 맞물려, 통신업계에 '사명변경'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T를 BI(Brand Identity)로 혼용 사용하고 있으며, 사명변경이 여러 차례 공식화 됐음에도 아직까지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어 강국현 KT커스터머 본부장도 "KT의 사명은 'KT'"라며 "코리아텔레콤이 아니라, T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탈통신 기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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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콤으로는 비전 설명 어려워
SKT 사명변경 공식화하고 고심
KT, T에 다른 의미 적용 시도
탈통신 가속화 속 변화 몸부림

국내 통신사들의 '탈통신' 기조와 맞물려, 통신업계에 '사명변경'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들의 정체성을 상징해 온 '텔레콤'만으로는 DX(디지털혁신)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과 비전을 충분히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명변경과 관련해 가장 크게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T를 BI(Brand Identity)로 혼용 사용하고 있으며, 사명변경이 여러 차례 공식화 됐음에도 아직까지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한 상태다.

지금까지 후보로 오른 이름만 해도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트, T스퀘어, 티모 등 매우 다양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이노베이션처럼 사업간 경계를 완전히 허문 느낌의 사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십년간 명맥을 이어온 SK텔레콤을 대체할 사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사내 타운홀미팅에서도 "사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뭐든 같이 고민을 해보자"며 "구성원들이 같이 고민을 해보자"고 언급했다.

KT는 탈통신 개념에서 '텔레콤'에서 벗어나는 고민을 하면서도, SK텔레콤과는 상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도 대한민국의 대표 통신기업으로, 오랜 자산인 텔레콤 이미지는 지켜가면서도, 디지털기업으로의 확장성은 절실하기 때문이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최근 디지털 X 서밋 2020 기자간담회에서 "T(텔레콤)에 대한 해석은 나중에 텔레콤이 아니라 테크놀로지든지, 다른 더 좋은 단어로 해석해주면 좋겠다"면서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이미지를 요청했다.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B2B 시장에서 DX 역량을 확장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현모 사장은 "텔레콤을 아예 사명에서 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면서 "그렇기에 엔터프라이즈를 옆에 붙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강국현 KT커스터머 본부장도 "KT의 사명은 'KT'"라며 "코리아텔레콤이 아니라, T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탈통신 기조를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에 가장 먼저 사명변경을 완료했다. 이동통신 영역에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무려 5차례에 걸친 사명 개발과 사내공모 과정, 800여개의 사명 후보안 도출이라는 단계를 거쳐 LG유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회사를 더욱 친근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의 탈통신 비전을 표현하고 고객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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