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빠르면 연내 공급"

김수연 2020. 11. 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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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백신의 연내 공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도 최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4.5%를 나타냈다고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CNBC에 출연해, FDA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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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 "오늘중 FDA에 제출"
내달 중순 승인나는대로 유통 계획
EU 당국도 조건부 백신승인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백신의 연내 공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백신이 잇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사진)을 20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내달 중순 승인이 나오면 바로 유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우구어 자힌은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서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오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FDA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는 시점을 오는 12월로 내다보고 있다. 자힌 CEO는 이날 로이터TV 인터뷰에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달 중순에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달 하순에는 유럽연합(EU) 당국도 조건부로 해당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취약층으로, 가장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예방효과가 95%에 달했다는 게 화이자의 설명이다. 예방효과의 지속기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도 최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4.5%를 나타냈다고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론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4억 회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검증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미국 보건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는 내달 8, 9, 10일 중 하루를 잡아 화의자 백신 허가를 위한 회의를 열겠다고 자문단인 '백신·생물의약품 고문위원회'에 요청했다. FDA는 이어 그 다음주에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자문단 회의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은 FDA 심의와 독립성을 유지하는 자문단의 권고를 거쳐 결정된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CNBC에 출연해, FDA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상급기관이다.

미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40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화이자, 모더나로부터 확보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접종 준비에 나섰다. 화이자는 연내에 전 세계적으로 5000만 접종분을 생산해 그 절반 정도를 미국에 우선 보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앨버트 볼라 화이자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자료를 묶어 전 세계의 규제당국과 공유하기 위해 '과학의 속도'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통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백신을 실온 상태로 배송하도록 할 수 있는 공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로서는 운송·보관을 하는 데에 섭씨 영하 70도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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