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딜레마'에.. 고심 깊어지는 野

이창훈 2020. 11.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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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 후폭풍에 휩싸여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는 부산 지역 의원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발이 맞선 가운데 당 지도부는 우선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결정 과정의 타당성부터 재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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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의총서 PK·TK 의원들 이견
2021년 보궐선거 앞두고 내홍 조짐
주호영 "당론 정하기 쉽지 않을 듯"
이혜훈,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이혜훈 전 의원(왼쪽)과 이진복 전 의원
국민의힘이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 후폭풍에 휩싸여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는 부산 지역 의원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발이 맞선 가운데 당 지도부는 우선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결정 과정의 타당성부터 재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당론을 묻는 말에 “당론을 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우선 김해신공항 확장을 번복하게 된 과정부터 제대로 따져야 하고, 그게 먼저 검토된 다음에야 다시 장소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찬성하는 부산지역 의원들과 이에 부정적인 일부 TK 의원들이 이견을 보였다. 당 소속 부산지역 의원 전원은 20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구의 한 3선 의원은 비공개 의총 중 “선거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있느냐”며 차기 대선과 다음 총선까지 영향력을 미칠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한 의원은 “특별법 추진과 검증위 결정 재검토는 별개”라며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여권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다수 나왔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부산·경남(PK)과 TK가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선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밀면 TK 중심의 당내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논란에 대해 “(신공항 부지가) 아직 어디로 간다고 확정된 사항이 없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방법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내 부산시장에 출마하려는 인사들과 부산지역 의원들이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실으면서 당 지도부 입장이 난처해졌다. 오는 23일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진복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포럼에 참석해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가덕도를) 해야 한다”며 다만 “이 정부의 전략에 휘말려 들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운영에 제약이 없는 가덕도 등 바다에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포럼에서 “내년 서울 보선의 핵심 이슈는 집값과 전셋값이 될 것이다. 집 걱정부터 덜어드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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