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도시' 서울을 위한 제언.."질 높은 임대주택 건설"

성도현 2020. 11. 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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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조선 초기인 1394년 11월 개경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600년 넘게 대한민국 수도 기능을 해왔다.

저자는 "공공임대주택은 도시 양극화와 주거난을 해소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서울에서 공공임대주택은 지역 이기주의 도전에 부딪혀 있지만, 대규모 유휴 부지에서는 토지 소유자인 협상 대상자와 거시적 스케일에서 미시적 디테일까지 소셜믹스 방법을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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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서울 해법' 출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서울은 조선 초기인 1394년 11월 개경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600년 넘게 대한민국 수도 기능을 해왔다. 인구 1천만의 서울은 절대 인구수뿐만 아니라 인구밀도와 인구 집중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서울은 긴 역사를 가진 도시이지만, 서울 속 건축물들의 나이는 환갑이 채 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60년 동안 녹지를 제외한 노후·낙후 지역을 개발하는 등 시가화 면적(주거·상업·공업지역)의 70%를 갈아엎었다.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는 '서울 해법'(현암사)에서 "여러 겹의 천 조각을 기운 누더기 같은 조직(組織)이 됐다"고 표현한다.

저자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도시화와 압축 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앓는 오늘의 서울, 땅과 건축에 얽힌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2009년)과 '길모퉁이 건축'(2011년)에 이은 도시 건축 3부작 완결판이다.

저자는 1%의 소수를 위한 명품 건축이 아니라 어느 한 곳에 쏠리지 않고 도시 전역에 골고루 분산된 건축이 바탕이 되는 도시가 살기 좋은 '옳은 도시'라고 말한다.

서울을 '재(再)프로그래밍'해야 한다며 '밀도의 질'도 강조한다. 적정 가격의 주택을 도시 안에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거 비율을 높이고 비주거 비율을 낮추자고 제안한다. 강남과 비강남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거와 상업공간을 재구조할 최적지로는 강북 역사 도심을 꼽는다.

저자는 청계천을 경계로 이북의 문화유산 공간은 보존 재생하고, 이남의 현실 공간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줄어든 비주거 비율만큼 소형 임대주택을 공공기여로 받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임대주택은 기피 시설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질 높은 적정가격 임대주택을 지속해서 지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유휴 부지도 거론한다. 하나의 단지 내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어 주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하는 '소셜믹스'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땅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공공임대주택은 도시 양극화와 주거난을 해소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서울에서 공공임대주택은 지역 이기주의 도전에 부딪혀 있지만, 대규모 유휴 부지에서는 토지 소유자인 협상 대상자와 거시적 스케일에서 미시적 디테일까지 소셜믹스 방법을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역사 도심과 격자형 조직, 신시가지, 재개발·재건축 등 4가지로 서울 도시조직을 해부한다. 땅과 법, 용적률, 시간과 비용, 건축 방언과 버내큘러(일반 집을 짓는 데 쓰는 지역 양식) 등 서울 건축의 4가지 외적 조건도 다룬다.

방의 구조·근린생활시설·주차장 등 서울 건축에서 나타나는 3가지 관성을 다루고, 지속가능한 바람직한 도시로서의 서울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낸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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