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작가 유미리·최돈미, 미국 최고 권위 전미도서상 수상
[경향신문]
한국 교포 여성작가들이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s)을 수상했다.
전미도서재단은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71회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일교포인 유미리 작가의 <우에노역 공원출구>는 일본 고도성장기 돈벌이를 위해 도쿄로 상경했다가 실패를 거듭하고 노숙자로 전락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은 노숙자로 살다 죽은 뒤 여전히 우에노역 인근을 떠도는 남자의 영혼을 통해 가혹한 도시의 현실을 보여준다. 국내에는 2015년 기파랑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했다. 유미리 작가는 1997년 소설 <가족 시네마>로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돈미 시인의 <DMZ 콜로니>는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분단국가의 비극, 비전향 장기수 이야기를 담은 시집이다. 최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한 뒤 현재 시애틀에서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과 미국문학번역가협회 루시엔 스트릭상을 수상했다. 김혜순의 시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번역으로 루시엔 스트릭상을 한 차례 더 수상했다.
전미도서상은 소설, 논픽션, 시, 번역문학, 청소년 등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번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전미도서상은 한국계 미국인인 소설가 수전 최의 <신뢰 연습>이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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