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국무부 보고서 역사의 쓰레기더미에 버려질 것"

문예성 2020. 11.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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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에 중국 견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해당 보고서는 미 국무부내 일부 '냉전 활화석'들이 조작해낸 '반중 거짓말 시리즈'"라면서 "이 보고서는 결국 역사의 쓰레기더미에 버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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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과 평화를 사랑하는 인사들의 경멸을 받게 될 것"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2020.08.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바지에 중국 견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해당 보고서는 미 국무부내 일부 ‘냉전 활화석’들이 조작해낸 '반중 거짓말 시리즈'"라면서 "이 보고서는 결국 역사의 쓰레기더미에 버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74페이지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전환 노력의 일환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시로 작성됐다.

'냉전 활화석'은 폼페이오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내 강경파를 지칭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또 “해당 보고서는 일부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냉전사고 방식과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함께 중국이 강대해지는데 대한 공포, 우려 등 건전하지 못한 심리 상태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새로운)냉전을 재개하려는 사악한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의도는 중국 인민과 전세계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인사들의 경멸을 받게 될 것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도전 요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가하는 위협의 원동력은 극단적인 국수주의가 결합된 공산주의 이념"이라며 "궁극적 목표는 자국 내 권력을 유지하고 독재주의 통치 하에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대를 유지하고, 개방과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중국의 도전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중국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를 1946년 당시 소련에 대한 강경한 봉쇄 정책을 담은 ‘롱 텔레그램’의 현대판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19일자 사설에서 "해당 보고서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중 대립을 부추기는 폼페이오 등의 시도는 미국 국민의 이익에 어긋나고 세계를 위험에 빠드린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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