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숨진 사제, 관에 '입맞춤' 강요받은 어린이..SNS영상에 '공분'

김현지A 기자 2020. 11.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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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주교의 장례식장에서 한 사제가 어린아이에게 관에 입을 맞추게 한 뒤 자신도 같은 행동을 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코로나19로 숨진 주교의 장례식인 만큼 관을 운반하는 사람들은 전신을 감싸는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

킵토킹그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도 사제들은 테살로니키의 성 데메트리우스를 기리는 행사를 진행했고 참가한 일부 주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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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들어올려 입을 맞추게 한 사제. /사진=유튜브캡쳐

그리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주교의 장례식장에서 한 사제가 어린아이에게 관에 입을 맞추게 한 뒤 자신도 같은 행동을 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테살로니키 외곽 라가다스 마을에서 치러진 장례식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로 숨진 주교의 장례식인 만큼 관을 운반하는 사람들은 전신을 감싸는 방호복을 입고 있었다. 모두가 방역 수칙을 지키려 노력하는 가운데 장례식을 진행하던 사제는 관 옆에 서 있는 소년을 들어 올려 관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

영상에서 소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사제들이 관에 입을 맞출 때는 소년의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게 했다.

마스크를 내리고 관에 입맞추는 사제들. /사진=유튜브캡쳐

이번 장례식은 원로 성직자 요안니스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일주일 후인 지난 15일 당뇨병과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에도 성찬식 유지를 강경하게 옹호했다. 성찬식에서는 예배자들에게 빵과 함께 같은 숟가락을 이용해 포도주를 나눠 준다. 요안니스는 이런 방식으로는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종교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그리스에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졌던 시기에는 종교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모임을 열어 종교인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킵토킹그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도 사제들은 테살로니키의 성 데메트리우스를 기리는 행사를 진행했고 참가한 일부 주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SNS에서 시민들은 이 행사에 참여한 성직자들에게 벌금 등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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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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