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쓰러진 수령 500년 느티나무..작품으로 재탄생

윤민영 2020. 11.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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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와 강풍에 쓰러진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가 작품으로 재탄생돼 시민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러진 느티나무의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을 후계목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한가운데 우뚝 서 있던 느티나무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러졌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강풍과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경기도 수원 영통의 느티나무입니다.

수원화성 축성 당시 가지 일부를 서까래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는 수령 540년 된 경기도 보호수였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주명순 / 경기 수원시> "500년이 넘은 거잖아요. 길이길이 보존하는게 목적인데 안타깝게 그렇게 돼서 너무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죽은 느티나무가 작품이 되어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원시가 부러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피노키오와 의자 등 다양한 조각작품을 만들어 그 자리에 다시 설치한 겁니다.

<김선혜 / 목공 지도자>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보호수였기 때문에 사고 당시 상실감이 굉장히 컸다고 해요.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기 위해 그 보호수의 잔재목을 업사이클링해서…"

수원시는 부러진 보호수의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후계목도 키우고 있습니다.

나무 밑동에서 나온 새싹과 씨앗을 발아시킨 묘목을 증식하고 있는 겁니다.

<오지연 / 수원시 생태공원과 주무관> "주가지 옆에서 나오는 작은 가지들을 길러서 그걸 관리하는 방법도 있고 전문 기술을 통해서 조직배양을 하는 방법도 있고 유전자 형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명물 느티나무는 쓰러졌지만, 작품과 후계목으로 다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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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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