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앱 수수료 절반으로 내린 애플, 구글은?

2020. 1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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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팔리는 모든 앱 결제금액 수수료를 깎기로 했다.

구글은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에서 파는 모든 앱에 인앱결제를 강제했다.

애플도 하는데 왜 구글은 못하느냐는 논리를 앞세웠다.

국내 스타트업계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앱 통행세를 매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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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애플이 내년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팔리는 모든 앱 결제금액 수수료를 깎기로 했다. 현 30%에서 절반인 15%로 내린다. 소비자가 100원을 결제하면 지금은 30원을 애플이 떼가지만 내년부터는 15원만 주면 된다. 대상은 올 매출에서 앱 수수료를 뺀 수익이 100만달러(약 11억원) 이하인 중소개발사나 새로 앱마켓에 들어오려는 서비스기업이다. 개발자는 물론 앱 이용자 부담도 덜 수 있다.

당장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머쓱하게 됐다. 구글은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에서 파는 모든 앱에 인앱결제를 강제했다. 결제 수수료도 30%를 물리겠다고 했다. 애플도 하는데 왜 구글은 못하느냐는 논리를 앞세웠다. 국내 스타트업계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앱 통행세를 매긴다고 비판했다.

현재 구글이 처한 환경은 썩 좋지 않다. 우선 국회에선 구글 갑질방지법인 전기통신사업법 논의가 한창이다. 대형 플랫폼 갑질을 막겠다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도 대기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운영체제(OS) 탑재를 강요한 혐의로 구글에 대해 제재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냈다.

구글·애플은 자타가 공인하는 플랫폼 강자다. 양사 앱장터는 개발자들에겐 세계로 진출하는 문이다. 지난해 구글플레이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6조원에 달한다. 시장점유율도 70%로 압도적이다. 이에 비해 애플은 10% 남짓이다. 점유율에서 한참 뒤진 애플이 착한 정책을 내놓았으니 구글로선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수수료 확대 명분으로 삼았던 애플이 수수료를 내린 만큼 명분도 잃었다. 구글이 앱 개발자와 사용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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