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만 현관 자동오픈.. 아파트 언택트 보안솔루션 뜬다

에스원 워크스루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폰·공동현관 블루투스 연결
버튼 접촉 아예 필요 없게 만들어
스마트 주차관리로 차량 미리 등록
경비원과 방문객 대면 원천 차단

아파트 전체를 한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카이뷰 카메라로 찍은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에스원 제공

아파트 입주민이 '스마트 주차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에스원 제공

언택트(비대면) 보안솔루션이 코로나19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아파트단지내 보안뿐아니라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유명 단지 중심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언택트 보안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입출입, 주차관리는 물론 경비업무 등에 언택트 보안솔루션으로 편리성은 높이고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프리미엄 주거시설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1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의 '아파트 전용 언택트 보안솔루션'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당 보안솔루션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0%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오피스 공실 증가로 보안 솔루션 수요가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스원 아파트 전용 언택트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미사강변 스타힐스, 강동 래미안 솔베뉴 등이다. 아파트 전용 언택트 보안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근에는 첨단 보안솔루션을 설치해 경찰청으로부터 '범죄예방 우수 시설' 인증을 받는 단지까지 나왔다.

이에 보안업체들은 최첨단 기술을 강화한 언택트 보안솔루션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는 것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제공되는 언택트 솔루션이다.

에스원이 개발한 워크스루 형태의 '원패스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입주민의 스마트폰과 공동현관이 블루투스로 연결돼 해당 입주민이 공동현관에 접근시 자동으로 문이 개방된다. 감염병 우려가 있는 공동현관 버튼 접촉이 아예 필요 없는 게 솔루션의 핵심이다.

에스원의 '스마트 주차관리 솔루션'도 경비원과 방문객의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 보안프로그램이다. 입주자가 아파트 관리 앱에 방문객의 차량번호를 미리 등록하면 아파트 입구에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개방돼 경비원의 도움 없이 입·출차가 가능하다. 경비원이 감염병에 노출 될 경우 아파트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됐다.

증가하는 아파트 단지 내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에스원의 공간별 맞춤 보안솔루션도 인기다. 기존에는 아파트 경비원이 다수의 CCTV 영상을 직접 모니터링 했기 때문에 많은 상주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에스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CCTV는 특정 움직임을 분석하는 알고리즘 등으로 범죄 징후를 자동 포착한다. 단지를 서성이는 사람을 감지하거나 폭행, 쓰러짐과 같은 범죄 행동을 자동으로 감지해 보안 요원에게 실시간 통보해 경비 업무부담을 크게 낮췄다.

아파트 전체를 한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카이뷰 카메라도 입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파트 옥상에 설치하는 스카이뷰 카메라는 초고화질로 작은 물체도 식별이 가능하고 사각지대 없이 단지 전체를 모니터링 가능하다. 이 카메라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주 일어나는 접촉 사고나 차량 훼손 등 차량 사고의 증거 영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에는 비명 감지 솔루션도 적용할 수 있다. "살려주세요", "도와줘요" 등 구조 음성을 인식하거나 소리가 일정 데시벨 이상이면 보안요원에게 자동 통보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첨단 보안 솔루션이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