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뒤바뀐 계절'..날씨가 왜 이래
구리에선 급류에 車 떠내려가
올해 역대급 기상이변 계속돼
7월 이상저온에 6월이 더 더워
시베리아 등 온도 상승이 원인
20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권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서울 하루 강수량이 오후 2시 기준 86.9㎜를 기록했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10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8시 기준 17.1도로 평년 5월 중하순 기온과 비슷한 정도로 포근했다.
지난해 12월~올해 2월은 한강이 한 번도 얼지 않을 정도로 역대급의 따뜻한 겨울이었다. 이 기간 서울의 평균 낮 최고기온은 6.1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건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따뜻한 겨울에 이어 3월 전국 평균기온(7.9도)도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봄에는 5월부터 수도권을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고 6월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반면 7월은 이상저온이 나타나 이례적으로 7월 평균기온(22.7도)이 6월(22.8도)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시베리아와 북극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0년 1∼6월 시베리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이로 인해 고위도 지역에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 '블로킹'이 발생했다. 블로킹으로 북극 기온이 오르자 북극 주변을 감싸고 도는 강한 바람 띠인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 대기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북극 온도 상승으로 해빙 감소, 중위도 대기 구조 변화, 열대 팽창 등 크게 세 가지 기후변화가 한반도 이상기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0일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뚝 떨어져 전날과 비교하면 15도 이상 기온 차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보일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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