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월 수출 작년 동기 대비 29.5%↓

승용차·조선기자재 침체 영향
수입도 12.9%↓..무역수지 9천679만 달러 적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달 부산지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10월 부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부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5% 감소한 8억8천26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입은 12.9% 감소한 9억7천705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9천679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9월 수출 규모는 4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감소했다.

전국 광역 지자체 17개 중 부산을 포함해 서울(-4.2%), 울산(-21.4%), 경남(-9.4%) 등 11개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경기(2.4%), 충남(0.7%), 경북(2.6%) 등 6개 지역은 수출이 증가했다.

부산은 지자체 수출 순위에서는 11위를,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 17위를 기록했다.

부산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원동기(-24.1%), 자동차부품(-18.3%), 주단강(-3.2%), 철강선(-20.1%) 등 8개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작년 10월 1억589만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부산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승용차는 올해 10월 386만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2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수출 품목 순위에서도 55위로 하락했다.

부산 수출 2위 품목이었던 조선기자재(선박용 엔진·부품)도 지난달 1천337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순위도 16위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 김상래 과장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산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업계 부진이 전체 수출 규모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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