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귀빈 앞에서..대전차무기 현궁, 민가 근처에 오발탄

양승식 기자 2020. 11.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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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 미사일 현궁. /조선일보DB

경기도 양평에서 군이 발사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1발이 민가 인근 논에 떨어지는 사고가 19일 발생했다. 사고 당시에는 한국산 무기에 관심 있는 외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사격을 하다 망신만 당한 셈이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육군 양평종합훈련장에서 훈련장 소속 부대원들이 대전차화기 사격훈련을 하던 중 현궁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훈련장에서 1.5㎞ 떨어진 논에 떨어져 폭발했다. 폭우가 내려 논에 물이 찬데다 폭발 장소 주변에 주민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육군은 밝혔다. 다만, 인근 100m 이내에는 민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07년부터 약 9년에 걸쳐 개발됐다. ADD는 현궁을 “탁월한 표적 포착·추적 성능 및 관통 성능을 자랑하며, 소형·경량화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유도무기로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고 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인 ‘DX코리아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빈이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빈 앞 시범 사격에서 사고가 난데 대해 육군은 “원래 계획된 훈련이며 외빈이 참가했다고 갑자기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파편 등을 수거하고 있다”며 “부대원 등을 대상으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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