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전원' 베토벤 걸작들의 향연

오수현 2020. 11.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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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잠실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매경비즈 주최로 내달 3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5번 '황제', 교향곡 6번 '전원' 등 대작이 한 무대에 오른다. 매경비즈 주최로 다음달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 '황제의 정원'에서다. 연주를 맡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8년 인기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순수 민간 교향악단이다. 당시 드라마의 수많은 음악을 실제로 녹음해 큰 호응을 얻었고, 이듬해인 2009년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가 출연한 아이스쇼에서 연주를 맡아 주목받았다.

지휘자 최영선은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만큼 그의 작품들 중 최고의 걸작들을 엄선했다"며 "베토벤 작품 특유의 비극과 환희의 대조가 만들어내는 깊은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피아노 협주곡 3번은 5개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 비극적 서사가 가장 극명한 곡"이라며 "환희와 웅장함으로 가득한 5번 협주곡과의 극적 대비를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했다. 실제로 3번은 5개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단조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기간인 1797년부터 1800년 사이는 베토벤의 청력이 급속도로 악화된 시기다. 이 때문에 평론가들 사이에선 이 곡의 조성(다단조)을 두고 "청각 상실에서 오는 분노와 좌절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영선은 "베토벤의 강렬한 개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자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 피아노 협주곡 3번"이라며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걸작을 완성해낸 베토벤의 숭고한 내면의 힘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주곡 5번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황제'라는 표제에 걸맞게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색채로 피아니즘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어 피아노 협주곡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협연자로 나선다. 라이케르트는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 대상, 쾰른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브레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곡인 교향곡 6번 '전원'은 코로나19 시대를 위로하기 위한 선곡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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