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논란' 아자르는 어디에?

박선우 2020. 11.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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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벨기에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자르가 내년이면 최고의 폼을 되찾아 '굉장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벨기에는 아자르 없이도 잉글랜드와 덴마크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유럽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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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벨기에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아자르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어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의 쐐기 골이 터진다. 벨기에 대표팀이 자랑하는 득점 루트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팬이 떠올리는 그 아자르가 아니다.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의 친동생 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의 도움이었다. 그렇다면 에덴 아자르는 어디 있는가?

에덴 아자르(이하 아자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 19' 확진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아자르는 메시와 호날두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자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어 '크랙'이라 불렸던 선수다. 아자르는 '황금 세대' 벨기에를 2018 러시아월드컵 3위까지 올려놓고 월드컵에서 2번째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는 '실버볼'을 수상하며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아자르, '과체중 논란' 속 끝없는 추락

아자르는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16골 15도움)로 도움왕에 올랐다. '스타 군단' 레알 마드리드행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2천억 원이라는 높은 이적료가 무색하게 끝없는 부진이 이어졌다.

키가 175cm인 아자르는 몸무게가 80kg이 넘었다는 소문 속에 과체중 논란에 휩싸였고,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 부상까지 겹치며 '라 리가'에서 1골 3도움에 그쳤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아자르는 2020-2021시즌에도 체중 관리에 실패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1일에야 시즌 첫 골을 터트렸는데 무려 392일 만의 득점이었다. 기쁨도 잠시, '코로나 19' 확진으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없었다.


■마르티네스 감독, "아자르에게 '굉장한' 2021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자르가 내년이면 최고의 폼을 되찾아 '굉장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아자르는 벤투 감독에게 손흥민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벨기에는 아자르 없이도 잉글랜드와 덴마크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유럽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4강전과 결승전 모두 내년에 치러진다. 1년 미뤄진 유로 2020도 내년 여름에 열린다.

감독의 말처럼 아자르에게 2021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이다. 소속팀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 예전의 재능을 되찾는다면 대표팀에서 '황금 세대'의 유럽 무대 정상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다. 데 브라위너와 루카쿠 등의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아자르도 30대에 접어든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붉은 악마' 벨기에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유망주로 꼽혔던 동생 토르강 아자르도 어느새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해 형제가 우승을 합작한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다. 아자르의 빠른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 등 뛰어난 기술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축구 팬들도 한마음으로 부활을 기원하고 있지 않을까?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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