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누가 먼저 맞나..고령층·기저질환자·의료진 우선대상

이현경 기자 2020. 11. 19. 1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할까.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공급 실현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국 자체 가이드라인 마련..의료기관 종사자·고령층 우선 순위 많아
Pixabay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할까.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공급 실현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 중순에는 승인이 떨어질 수 있다. 화이자는 FDA가 승인하는 대로 유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6일 89쪽 분량의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 계획 개발을 위한 가이드’에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에 대한 안내부터 전문가 구성, 접종 대상 분류, 백신 공급 전략, 공급망 관리, 관련 인력 교육까지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접종 대상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고,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할 것, 국가 통계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 등을 각국 정부에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9일 75쪽 분량의 ‘백신 프로그램 잠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총 3단계에 걸쳐서 설계했다. 초기에는 백신 공급이 제한적인 기간이 한동안 지속되다가, 이후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는 안정기가 오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백신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CDC는 1단계 접종 대상으로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소수 인종과 요양원, 교도소, 정신질환 시설 거주자 및 근로자, 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기저 질환자 등을 포함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은 각국의 상황에 따라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을 통해 인구의 55~65%가 면역력을 획득하는 데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인구의 30~40%에 백신을 먼저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60세 이상 2300만 명이 포함된다. 의료진과 요양원 직원 등 보건직 종사자들은 다음 순위로 꼽혔다. 

예방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열릴 만큼 백신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강한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의료계 인력 180만 명을 포함해 680만 명이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또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을 앓는 2300만 명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할 당시 치사율이 높았던 운전사와 택시 기사 등 공공 운송업 종사자들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교직원, 건설 노동자 등 대중과 접촉이 많은 500만 명도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EU)과의 체결 계약에 따라 2000만 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종사자 등 1000만 명에 대해 2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탈리아도 의료계 종사자와 고령층, 만성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군인, 경찰 등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 도스, 제약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2000만 도스 등 총 3000만 도스를 내년까지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