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검증 지연..금감원 부원장보 당분간 공석

유현욱 2020. 11. 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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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지체되고 있다.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권은 금감원장이 가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인사검증이 선착순인지, 중요도 순서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신임 부원장보 선임은 윤석헌 금감원장의 마지막 간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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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웅·박권추 3년 임기 만료
연말 개각 앞두고 민정수석실 인사검증 수요↑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가 지체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검증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19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20일 취임한 정성웅 소비자권익보호담당 부원장보, 박권추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이날을 끝으로 퇴임한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이임식을 연다. 금감원 부원장보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으나 이를 다 채우고 물러나는 경우는 흔치 않은 편이다. 부원장보와 회계전문심의위원은 대기업 상무에 해당하는 금감원 집행간부다. 위로는 부원장(전무), 수석부원장(부사장), 감사(감사), 원장(사장) 등이 있다.

금감원은 후임 임원 후보로 2명씩을 선정해 청와대에 보고한 상태다. 정 부원장보 후임자로는 김철웅 분쟁조정2국장과 함용일 금융투자검사국장이 최종 추천됐다. 김 국장은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 때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해 투자원금 전액(100%) 반환이란 전례 없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함용일 국장은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검사를 맡은 베테랑으로 소비자보호 분야에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위원 뒤를 이을 적임자로는 장석일 회계심사국장과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꼽혔다. 장석일 국장은 2017년 회계기획감리실장과 2018년 회계관리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회계심사국장을 맡고 있다. 유일한 외부인사인 유승원 교수는 회계전문가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겸 리스크관리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원장보에 대한 인사권은 금감원장이 가진다. 금감원이 순위를 매긴 후보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민정수석실 검증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순위 후보가 선임되는 방식이다.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기준에 따라 △병역 기피 △불법적 재산증식 △세금 탈루 △위장 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 7대 비리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원천 배제된다.

문제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인사교체 수요가 쌓이면서 민정수석실 검증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1차 개각에 이어 연말 또는 연초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원장보 공석 사태가 길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인사검증이 선착순인지, 중요도 순서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후보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한편 이번 신임 부원장보 선임은 윤석헌 금감원장의 마지막 간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헌 금감원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앞서 윤 원장은 지난 3월 소비자피해예방 담당 부원장보를 신설하는 한편 부원장보 전체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사진=이데일리DB)

유현욱 (fourleaf@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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