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냥 무너질 바에는.." 참좋은여행, 코로나 이후 첫 정상영업 '초강수'

신익수 2020. 11.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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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동남아·유럽·미주 전노선 정상 판매
직원들도 순차적 정상출근..398개 안전코스로
출발 못하면 100% 환불 조건..예약금은 '1만원'
참좋은여행이 코로나 사태 직후 처음으로 정상영업에 나서는 강수를 둔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참좋은여행'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정상 영업에 돌입하는 초강수를 내놨다. 동남아 휴양지는 물론 내년 5월 이후 유럽·미주 전 여행지 패키지 및 자유여행 전 상품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해 판매하는 파격 행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이어진 긴급 임직원 회의를 열고 오는 23일부터 동남아는 물론 유럽 미주를 포함한 전세계 여행상품을 정상 판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코로나 사태 직후 여행업계에서 정상 영업에 착수하는 것은 참좋은여행이 처음이다. 특히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업계 1위 2위가 모두 무급휴직 등 긴축 경영에 나서는 것과 정반대의 공격적 행보여서 여행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호 참좋은여행 사장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개발과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며 "유럽 미국의 여행 리드타임(예약후 여행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7~8개월인 점을 감안해 다음 주부터 정상 판매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당장 여행상품 상담에 들어갈 필수 인력과 팀장급 들은 다음주부터 정상 출근 한다. 일부 직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감안해 순차적으로 정상출근을 하게 된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여행 욕구 분출을 위해 프로젝트 명과 상품 명도 '희망을 예약하세요'로 정했다. 여행 코스나 구성을 대폭 늘렸다. 거리두기와 방역 등 '안전'요소를 대폭 강화한 246개 코스와 함께 코로나 시대의 특성에 맞춰 방역 우수국 등을 방문하는 신규 노선 152개도 신설해 총 398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핵심 휴양지와 일본 중국은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일정이며, 리드 타임이 비교적 긴 북유럽(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는 6월,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는 7월15일부터 예약 출발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 때 보증금으로 거는 여행 예약금은 평소 대비 10분의 1 수준인 1만원으로 대폭 낮춘다. 출발이 불가능할 경우 100% 환불 조건도 달려 있다. 마스크는 상시 착용이 의무화 되며 현지 가이드와 투어에 참여하는 여행족들은 1일 2회 전원 발열체크를 받게 된다.

이 사장은 "398개 모든 여행 코스에 대해 여행 인원수를 대폭 줄이는 등 안전 최우선 컨셉트로 구성했다"며 "수동적으로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회사 명운을 걸고 선제적 조치에 나서는 것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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