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도식 위원장 "도쿄도지사, 한쪽에 적극 가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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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의 실행위원장이 4년째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추도식 간토대지진 추도식 실행위원장인 미야카와 야스히코(宮川泰彦) 변호사는 19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케 지사가 2017년부터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데 대해 "역사 인식이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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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 추도문 보내지 않자, 추도식 참가자 늘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의 실행위원장이 4년째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추도식 간토대지진 추도식 실행위원장인 미야카와 야스히코(宮川泰彦) 변호사는 19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케 지사가 2017년부터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데 대해 "역사 인식이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등에서 차별을 부정하지 않는 일은 차별에 대한 가담으로 보는 풍조가 있다. (고이케)지사는 중립이 아니고 한쪽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비판했다.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에 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사는 학살에 대해 물으면 '여러 견해가 있다. 역사가가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 인식에 대해 거론하고 싶지 않은 정치가의 상투적인 말이다"고 꼬집었다.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또는 중국인)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민간인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6000여명에 이르는 재일조선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도쿄에서는 매년 9월1일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이 열린다. 2016년까지는 도쿄도지사가 매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문을 보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인 고이케 도지사는 2016년 취임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도쿄도는 올해 추도식 장소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논란 후 결국 허용했다.
미야카와 위원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추도식의 참가자가 증가한 것은 (고이케)지사가 추도문 송부를 그만두고 나서다"라고 밝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열려 정확한 비교는 어려우나, 작년에는 약 700명이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200명 정도가 참석했다.
그는 "이상한 것에는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그렇게 쌓이게 되어 큰 파도가 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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