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 기여' 조지 오글 목사 별세..NCCK 24일 추도식

이기림 기자 2020. 11.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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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지난 15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다 추방된 조지 오글 목사(한국명 오명걸)가 91세의 나이로 소천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 등 유가족과 미국 교회 측에 애도 서신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지 오글 목사는 1954년 미연합감리교회로부터 한국 인천에 선교사로 파송돼 소외받고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의 삶을 따라 노동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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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글 목사.(미국 콜로라도 대럴 하우 장례식장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지난 15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다 추방된 조지 오글 목사(한국명 오명걸)가 91세의 나이로 소천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 등 유가족과 미국 교회 측에 애도 서신을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지 오글 목사는 1954년 미연합감리교회로부터 한국 인천에 선교사로 파송돼 소외받고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의 삶을 따라 노동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삶을 살았다.

NCCK는 서신을 통해 "오글 목사는 인천산업선교를 시작했고, 늘 '노동자들의 인권보장 없이는 민주화가 실현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목사님의 가난과 비움, 헌신의 영성은 당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투쟁하였던 많은 이들을 깊은 영감으로 이끌어 줬다"고 했다.

이어 "불의에 저항하고 진실을 말하기 두려운 시절, 1974년 본회의 10월 첫 번째 목요기도회에서 목사님은 인혁당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결국 1974년 12월14일, 불의한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 추방당하셨지만, 미국에서도 인혁당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 억울한 이들과 함께 하면서 불의에 저항하신 목사님, 우리 모두에게 참된 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작금의 한국교회를 돌아볼 때, 목사님의 삶과 영성이 참으로 큰 가르침으로, 큰 은혜로 다가온다"고 했다.

NCCK는 "목사님의 삶이 지역과 경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유가족 위에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조지 오글 목사는 이런 행적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제5회 대한민국 인권상, 지난 6월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NCCK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지하 이제홀에서 추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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