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발 코로나19 후폭풍, 손준호‧주세종 등 ACL 포기(종합)

전북‧서울 선수들 20일 귀국..울산 소속 3명, 카타르 도착

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하는 손준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던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섰던 전북현대(손준호, 이주용)와 FC서울(주세종, 윤종규) 소속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고 귀국한다.

반면 울산현대의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은 카타르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 후 격리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카타르와의 평가전 이후 실시한 대표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황희찬의 확진 소식을 들은 전북과 서울은 A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을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AFC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 카타르전이 끝나고 전북, 서울, 울산 소속 선수들도 유럽 리그에 속한 선수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황희찬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북과 서울은 소속팀 선수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대회에 합류시키지 않고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에 손준호, 이주용, 윤종규, 주세종은 오스트리아에서 추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은 "당초 오스트리아에서 바로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두 선수의 안전은 물론 현재 카타르에서 대회를 준비 중인 선수단의 안전과 예방을 최우선으로 고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북 역시 "손준호, 이주용은 챔피언스리그 원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카타르로 이동한 원두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하지만 울산의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는 이미 카타르로 이동,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에 도착한 선수 3명은 코로나 검사 후 1인 1실로 지정된 숙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은 카타르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대회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회 규정상 3일에 1번씩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멕시코전을 이틀 앞두고 13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한 14일 재검사에서는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가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어 지난 16일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는 선수 중 추가 확진자는 없었고, 스태프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가한 선수단 중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황희찬과 권창훈은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조현우, 이동준, 김문환, 황인범, 나상호와 스태프는 오스트리아 빈의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협회는 선수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보다 빠른 전세기 이동을 위해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번 A매치에 참가한 선수단 중 '음성 판정'을 받은 구성윤, 정태욱(이상 대구), 엄원상(광주), 이창근, 권경원(이상 상주)과 스태프는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