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20분 내 손상 90% 스스로 복원"..'자가치유' 액정보호막 개발

이주영 2020. 11. 19.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계적·화학적 물성이 우수해 스마트폰 액정 보호 등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에 자가치유 기능이 있는 고분자(PDMS)를 얇게 코팅해 20분 안에 손상을 90% 이상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액정보호막 소재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아마인유 마이크로캡슐 함량을 PDMS의 5% 수준으로 조절해 자가치유 액정보호막을 제작하고 자외선을 이용해 손상 복원 실험을 한 결과, 20분 안에 손상의 91%가 복원되고 투명도도 7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ST·연세대 연구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자가치유 PDMS' 박막 코팅"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기계적·화학적 물성이 우수해 스마트폰 액정 보호 등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에 자가치유 기능이 있는 고분자(PDMS)를 얇게 코팅해 20분 안에 손상을 90% 이상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액정보호막 소재를 개발했다.

'자가치유' 액정보호막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9일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정용채 센터장팀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한학수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아마씨(linseed)에서 수출한 아마인유가 담긴 마이크로캡슐을 이용해 소재에 발생한 균열이나 손상된 기능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자가치유 투명 전자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계적, 전기적, 화학적 물성이 우수한 투명 폴리이미드(CPI)는 투명하고 강도가 강하면서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모바일 제품은 물론 항공우주, 태양전지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특히 스마트폰 액정보호막으로 많이 사용되는 CPI는 긁힘과 균열 등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첨가제 등을 이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손상을 스스로 복원하는 기능을 부여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와 PDMS를 이용한 자가복원 액정보호막 제조방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식물성 기름인 아마인유가 담긴 지름 100㎛(100만분의 1m)의 마이크로캡슐로 만들고, 이를 투명 고분자(PDMS)에 섞어 CPI에 300㎛ 두께로 코팅, 온도, 습도, 자외선 등에 반응하면서 스스로 손상을 복구하는 액정보호막을 개발했다.

아마인유는 상온(25℃)에서 쉽게 굳는 특성이 있어 그림 보존용 코팅 물질로도 많이 사용된다. 아마인유가 담긴 마이크로캡슐이 포함된 PDMS 박막에 긁힘이나 균열 등 손상이 생기면 마이크로캡슐이 터져 아마인유가 흘러나오면서 국소적인 손상에서 국부적인 손상까지 복원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자가치유 액정보호막은 온도와 습도, 자외선(UV) 등의 조건에 따라 손상 복원 속도가 달라지며, 온도를 70℃로 높이거나 습도를 70%로 높이면 복원 속도가 상온에서보다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치유 폴리이미드 액정보호막의 자가복원 실험 사진 PDMS 박막층에 손상(왼쪽 사진 검은 선)이 생기면 아마인유 마이크로캡슐(짙은 회색 원들)이 터져 아마인유가 흘러나와 손상이 복원(오른쪽 사진)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이 아마인유 마이크로캡슐 함량을 PDMS의 5% 수준으로 조절해 자가치유 액정보호막을 제작하고 자외선을 이용해 손상 복원 실험을 한 결과, 20분 안에 손상의 91%가 복원되고 투명도도 7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채 센터장은 "자가치유 기능이 있는 PDMS를 개발하고 이를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결합해 자가복원 투명 폴리이미드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투명 폴리이미드 자체가 자가치유 기능을 갖도록 개발하고 더 향상된 물성을 확보해 응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복합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복합재료 파트 B : 공학'(Composite Part B: Engineer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KIST 정용채 박사(왼쪽)와 연세대 한학수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citech@yna.co.kr

☞ "외국은 4촌도 결혼한다는데" 우리도 빗장 풀릴까
☞ 코미디언 엄용수, 내년 1월 재미교포와 LA서 세번째 결혼
☞ "요즘 65세가 노인인가요?" 세대갈등 도화선 된 지하철
☞ 코로나 재택근무 틈타 아동 포르노물 보다 딱걸려
☞ "특급 쇼맨십"…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은 스리랑카 정치인
☞ "이게 마지막 물웅덩이"…브라질 악어들 떼죽음 위기
☞ 비 새는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승객 항의 소동
☞ 북한 움직이는 여성 3인방 위상 재조정
☞ 살짝 들이받았는데 사고 운전자 숨져…충돌 전 의식 잃은 듯
☞ 장군도 병사도 '1평'…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장군 첫 안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