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한·미의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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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생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1941년생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942년생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80세인 펠로시 하원 의장과, 공화당이 내년 1월 조지아주 상원 2석 결선투표에서 1석이라도 승리할 경우 다수당 대표를 유지하는 78세의 매코널은 상·하원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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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논설위원
1940년생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1941년생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942년생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1944년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946년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미 양국에서 70세가 넘은 1940년대생들이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하고 있다. 외양만 보면 ‘제론토크라시’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트럼프는 70세에 당선돼 역대 최고령이었는데, 그 기록을 바이든 당선인이 깼다. 80세인 펠로시 하원 의장과, 공화당이 내년 1월 조지아주 상원 2석 결선투표에서 1석이라도 승리할 경우 다수당 대표를 유지하는 78세의 매코널은 상·하원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존 F 케네디·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등 40대 대통령이 활약하던 미국 정치를 돌아보면, 어느새 미국 정치가 많이 노쇠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40대 경제 전문가를 대선 등의 후보로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 40년생 경제 전문가인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는 52년생, 이재명 경기지사는 64년생(실제는 63년생이라고 설명)으로 상대적으로 젊지만, 제3의 후보라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50년생으로 간신히 40년대생을 면했다.
정치 고령화는 권력의 배타적 카르텔이 강력히 형성돼 있거나, 최고의 인재들이 정치가 아닌 금융·창업·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분야로 흡수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도 원인인데, 현재 70대는 한 세대 전 50대와 같다는 기고문을 ‘포린 폴리시’가 싣기도 했다. 21세기 들어 정치가 경제·사회·문화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프랑스·캐나다·오스트리아·뉴질랜드 등에서는 30·40대 젊은 리더십이 보이기도 한다. 한·미에 맞춘 듯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48년생.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른다. 70대는 물론 60대와 586 정치 선배들에게 막힌 70년대생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용진·박주민·윤희숙·김종철 등이 대선과 서울시장 등 주요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연륜이냐 패기냐. 유권자들이 즐거운 고민을 할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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